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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은 천​천​히 (How to Sink Slowly)

by BrokenTee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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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mited Edition "Acryllic Black & White" Cassette
    Cassette + Digital Album

    I'm at SXSW and i woke up 5 minutes ago and its like 20 minutes till release AHHHHHH.

    uhh uhh UHHH

    - Professionally duplicated cassette tape
    - Split black and white shell
    - High gloss carDstock j-card
    - 1 hour of some of the most rich, cathartic shoegaze you may hear in 2023 (seriously this album is phenomenal and helped me a lot)
    - Limited to 100 cassettes, grab them while they're hot!
    - our undying love and gratitude <3


    LIMITED TO 1 PER P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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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ld Out

1.
바람 한 점 없는 나 혼자만의 저녁을 걷고 있어 아직 돌아가지 않은 거야 너는 이 밤을 걸으며 어떤 것을 담았는지 나는 아무것도 기억나질 않지만 너는 어렴풋한 안개로 남아있어 수많은 사람들 오고 가네 수많은 사람들 지고 있고 어제의 수많은 다짐들 주머니 사이로 흘려버린 걸까 저무는 경계에 선 사람이 되고 싶진 않았어 누구보다 순수하게 남아있고 싶었어 누구보다 맑은 말을 전해주고 싶었어 순진함밖에 남지 않은 화분 속을 보며 나는 어떤 말을 꺼내야 할지 내게 잠을 줘 내게 잠을 줘 해가 저문 남은 빛이라도 그것 뿐 이라도 괜찮다면, 그렇게 남아있을 수만 있다면, 이제 그만 나를 놓아주길 바라
2.
138 04:34
문득 눈에 띈 다락방 종이상자엔 금세 바래버린 시간들이 담겨있는데 사거리 앞 허물어진 하얀 벽돌집 죽은 시간들은 다시금 또 잠깐 피어나 회중시계는 언제나 빙글 돌아가 다시 돌아가라 빌어봐도 늘 우리 동네 외진 공터 한구석에 깊게 땅을 파고 묻어두었던 잡동사니를 우릴 기다린 듯 오랫동안 변치 않은듯한 금세 파헤쳐 진 것들이 슬픈 이유는 왜일지 회중시계는 언제나 빙글 돌아가 다시 돌아가라 빌어봐도 늘 나는 언제나 왜 늘 빙긋 웃는지 언제나 가리려 한 고개 숙인 수줍은 미소를 너를 졸졸 쫓던 짧은 머리의 나 이젠 앞을 봐도 따를 게 없는데
3.
walkerrrr... 02:56
해가 다 꺼질 때까지 난 걷고 또 걸어도 봤지만 연 곳은 하나 없어 신기루 속 환상처럼 어딜 걷고 있는 걸까 해가 다 꺼질 때까지 난 걷고 또 걸어도 봤지만 보이는 것이 하나 없어 어제 봤던 것들은 뭘까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얼마나 걸어왔는지도 어디쯤 걸어왔는지도 알 수 있는 게 하나 없어 신기루 속 환상처럼 어딜 걷고 있는 걸까 눈을 뜨니 걷고 있을 뿐이야 눈앞에 길이 없을 뿐이야 알 수 있는 건 하나 없어 어제 봤던 것들은 뭘까 깨지 않는 꿈인 걸까 나는 항상 네게 갈 수 없는 길만 걸었지 이젠 지나버린 모퉁이의 갈림길에서 네게 돌아가려 애쓴 나를 비웃는 너의 웃음소리엔 누구보다 듣기 싫은 나만의
4.
흰 눈 위에 적어갔던 지난날의 소망들을 기억하고 있나요 소중히 간직해왔다면 아마 녹아흘러내리지는 않았던가요 엉켜버린 실타래를 풀듯 따라가도 항상 보이는 내 그림자 그동안 난 제자리로 돌아가는 법만 열심히도 배워왔네요 저기 저 위의 저 별빛들은 누굴 위해 저리 뜨겁게도 타고 있나요 나도 저리 타보기를 언젠가는 간절히 또 바라왔어요 한숨, 또 한숨 변명들을 늘어놓는 내가 한심한가요? 자리를 또 훌훌 털고 다시 바라왔던 소원들을 돌아보아요 아직 어렸었던 꿈의 조각들은 누굴 지킬 수도 없던 작은 칼을 들고 너의 별이 되어 주겠다던 다짐들을 끝내 뒤돌아버렸어 이젠 별이 되지 못할 작은 조각들을 품에 소중히도 간직하고 다니는 널 마치 저물어만 가는 듯한 내 모습에 너를 몰래 안아주었어
5.
다시 돌아갈까 조용히 네게 전해보고 싶지만 넌 너무 올곧기에 돌아갈 수는 다신 없는 거야 새까만 페이지에 휘갈긴 낙서들을 다시금 돌아볼게 갈겨쓴 글자만큼 조금만이라도 굽어질 수 있다면 너와 나는 어와 아 다른 것만큼 다른 길을 걸을 거야 너와 나 걸은 길 돌아갈 수 없는 만큼 어쩌질 못하지 어떤 말로 이해할 수 없는 너의 진심 따위에 난 지쳐 조용히 또 비참히, 난 달에게 속삭이길, 어떤 말로도 이해할 수 있는 거람 무엇이든 하겠지만, 한없이 어려운 말에 나는 바보가 되어만 가
6.
한없이 떨어지는 꿈 온몸이 부서지는 꿈 끝없이 걸어가는 꿈 앞뿐 만인 길의 이렇게 많은 잠들을 홀로 그러모아왔네 눈을 감으면 어느새 나를 감싸는 이곳 끝도 없이 무너져내리는 바닥에 누워 눈을 감고 내리는 별들을 바라보네 이른 새벽 못핀 달빛 아래 잠드는 갈 길 잃은 나의 마음 조각들 보며 이루지 못한 말들을 밤새 펼쳐 파헤쳐 가는데 한없이 떨어지는 꿈 온몸이 부서지는 꿈 끝없이 걸어가는 꿈 앞뿐 만인 길에 다시금 들어보는 목소리 조금씩 흐려지는 눈망울 목을 죄여오는 불길한 나른함에 그 끝엔 언제나 바닥없는 추락 한없이 떨어지는 꿈 온몸이 부서지는 꿈 끝없이 걸어가는 꿈 앞뿐 만인 길에 긴 터널의 끝을 난 홀로 걸었네 내겐 이해할 수 없던 일 투성인데 긴 이 꿈속에서 난 길을 잃었네 깨어날 순간, 난 갈 길이 멀었는데 긴 터널의 끝을 난 계속 걸었네 문을 열어봐도 항상 같은 자리인데 긴 이 꿈속에서 난 길을 잃었네 깨어날 순간, 그 끝은 언제나 추락
7.
8.
오색 빛 전구들로 환히 빛났던 그때 지난 우리 모습들이 가장 빛날 줄 나도 몰랐을 텐데 모든 것을 나누던 작은 탁자 위에는 검은 그림자가 어른거려 나도 모르게 돌아보게 되는 걸 언젠간 문득 멈춰 서서 다시 돌아보겠지 언젠가 또다시 돌아서면 마주칠 거야 새벽녘이 밝아오면 다시 해가 뜨겠지 글쎄 지금 이게 꿈이라도 마냥 좋을걸
9.
Spring 07:27
길고도 길었던 돌고 돎 긴 밤 이해할 수 없던 날의 끝이 왔어요 오늘의 바람은 어찌나 따사로운지 어딘가 바뀌었단 느낌에 기대를 하구요 좋았던 날들의 옷을 입고 좋았던 기억에 몸을 싣고 그대가 담긴 그 바람에 따스한 인사에 마중을 나가는 날 그 꽃을 기억은 하시는지 한 번도 잊은 적 없었는데 다시 또 찾아온 마음이 어여뻐 두 손을 꽉 쥐어 주었다고 좋았던 날들의 옷을 입고 좋았던 기억에 몸을 싣고 그대가 담긴 그 바람에 따스한 인사에 마중을 나가는 날 그 꽃을 기억은 하시는지 한 번도 잊은 적 없었는데 다시 또 찾아온 마음이 어여뻐 두 손을 꽉 쥐어 주었다고 좋았던 날들의 옷을 입고 좋았던 기억에 몸을 싣고 그대가 담긴 그 바람에 따스한 인사에 마중을 나가는 날 그 꽃을 기억은 하시는지 한 번도 잊은 적 없었는데 다시 또 찾아온 마음이 어여뻐 두 손을 꽉 쥐어 주었다고 한 줌 또 희망을 심어 나가며 내일을 빈자리를 한 움큼 씩 채워 나가는 그대가 다녀간 한자리도 놓칠 수 없어 그림이라도 그려 둘 걸 후회를 하네요
10.
언제나 우리 옭아매는 숫자가 저 돌고도는 하늘이 나는 언제나 소망해요 그럼에도 저기 달들이 날 다시 찾아와주길 언제나 낮이 함께하길 바라는 사람들의 목소리, 마음들 기억나지만 나는 언제나 빌고 또 소망해요 다시 밤이 찾아 오기를 다시 떨어질 수 있기를 다시 또 불타오르길 싹이 또 자라나기를 새벽이 밝아오기를 여느때처럼 늘, 다시 또 푸르러지길 다시 또 길이 열리길 아침이 밝아오기를 그럼에도 다시 밤이 오기를 아침이 밝아오기를 새벽이 밝아오기를 밤이 또 찾아오기를 어둠이 드리워지길

about

추락은 천천히 : How to Sink Slowly
BrokenTeeth 2nd Album

항상 발 밑을 조심하세요.
추락은 천천히, 인생도 천천히.


1.해는 지고있는데 [The Sun is Setting]
2.138
3.walkerrrr…
4.노을폭격 [Sunset Strike]
5.동상이몽 [Two Lines]
6.추락 [Sleepwalk to Sink]
7.Farewell to a Long Night
8.Heaven Express(again)
9.Spring
10.잠수병 [How to Avoid The Bends]

credits

released February 23, 2023

Music by BrokenTeeth
Track 8 Vocal by Della Zyr
Artwork by 조영근
Produced by Midnight Inc.

Thanks to 6v6 Recordings, Daerimyeoinsook.

license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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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kenTeeth Seoul,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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